공복과 젊음
인간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서 건강한 식습관이 화제로 떠오르고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몇 년 전 일본의 한 의사가 '1일 1식'의 건강법을 주장하면서 한 끼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책 「1일 1식」의 저자인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아침에 밥은 물론 물도 먹지 않고 그저 껌 한 개 먹는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또한 뱃속을 비우는 것만큼 중요한 건 춥게 사는 것이라고 하여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은 채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지내고 아침마다 찬물로 샤워를 합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그가 얻은 건 젊음입니다.
신체의 나이가 훨씬 어렸던 이십 년 전 보다 오히려 56세의 그가 더 젊어 보입니다. 그의 동안 비결을 쓴 책은 일본에선 오십만 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그의 외모 비결은 바로 하루 한 끼만 먹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36세 때 체중이 80Kg이고 부정맥과 허리 통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건강을 걱정한 나머지 칼로리는 줄일 방법을 고민하였고 끼니마다 칼로리를 계산하며 먹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은 1일 1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한 끼만 먹는 것이 아니라 한 끼만으로도 충분한 영향을 얻을 수 있도록 건강한 음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먹으며 주로 멸치를 섞은 현미밥에 된장국, 생선, 시금치 등으로 구성된 건강식을 섭취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먹기 전엔 반드시 ‘꼬르륵’ 소리가 날 만큼 뱃속을 비우는 것이라고 하고 그것이 1일 1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그는 꼬르륵 소리가 나면 젊어지는 호르몬이라 불리는 '시르투인'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세포가 젊어지며 인간은 공복일 때 생명력이 활성화된다고 주장합니다.
적게 먹는 것과 인간의 건강
일본의 한 대학에서는 적게 먹는 것이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는데 칼로리를 제한한 쥐와 마음대로 먹게 한 쥐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노화의 속도가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단서는 ‘시르투인’이라는 장수 유전자에 있다고 하며 마음대로 먹게 한 쥐는 시르투인이 감소하고 칼로리를 제한한 쥐는 시르투인이 증하였다고 합니다. 시르투인이란 노화로 인한 손상을 막아 질병을 억제하는 유전자 그룹으로 시르투인이 활성화될수록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노화를 늦춰져 수명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일본의 학자는 공복 시간이 길수록 우리 몸에선 노화를 막는 다양한 기능들이 깨어난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가 미토콘드리아인데 미토콘드리아는 몸속 에너지를 만드는 기관으로 공복을 느끼면 우리 몸 안에서 미토콘드리아를 증가시키라는 명령계가 움직이게 되며 미토콘드리아가 늘어나 에너지가 증가하면서 더 건강하고 오래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불리 먹었을 때는 ‘글로 코오스’를 이용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반면 공복 시에는 지방을 사용하는 대사계로 몸이 변화하여 내장지방과 체지방을 감소시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유의할 점
그러나 너무 과도한 공백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1일 1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나구모 박사의 책 역시 원래 제목은 ‘공복이 인간을 건강하게 한다’로 하루 한 끼가 아닌 공복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 역시 '1인 1식'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하지 말고 장수로 연결되는데 필요한 적절한 에너지 양을 섭취하며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인간은 위험 없이 자신이 평소에 먹는 양의 40%까지는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4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사람에 따라서는 기아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체질의 차이가 있듯이 식습관 역시 자신의 몸과 궁합이 있습니다. 남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평소 과식을 삼가며 적절한 건강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식습관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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