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우선 결과는 최종적으로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KO가 나오는 화끈한 경기를 예상했던 팬들은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메이웨더는 107개의 펀치를 던져서 43개를 적중시켜 40%의 펀치 적중률을 보였고 로건 폴은 217개의 펀치를 던지고 28개를 적중해 13%의 펀치 적중률을 보였습니다. 로건 폴도 나름 경기 운영을 잘하긴 했고 전설의 무패 복서를 상대하는 만큼 준비도 많이 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반면에 메이웨더는 로건 폴을 상대로 준비를 거의 하지 않고 나온 것 같습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로건 폴과의 복싱 경기는 합법적인 은행털이라고 하며 쉽고 준비 안 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했고 실제로 훈련도 거의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직후 메이웨더는 링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로건 폴은 자신을 어떻게 하면 꽁꽁 묶어둘 수 있는지 알고 있었고 움직임도 좋았다고 말하며 로건 폴을 추켜세웠습니다. 메이웨더 역시 비록 준비는 안 했지만 화려한 프로 경력을 보유한 선수답게 전략적으로 경기 운영을 잘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건지 예전과 같은 날카로운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비록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비등했다고 하지만 경기 내내 메이웨더가 위험했던 순간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로건 폴이 펀치를 많이 던졌지만 노련한 메이웨더의 움직임으로 거의 맞지 않았고 설령 맞았어도 대미지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로건 폴의 경기 운영
로건 폴은 나이 26세, 0승 1패의 전적, 키 189cm, 리치 길이 193cm의 체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힘을 실은 파워 펀치를 많이 던지고 럭키 펀치 한방만이 본인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지 많은 펀치를 던지고 맞추려고 노렸습니다. 본인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가진 메이워더의 움직임을 잡기 위해 펀치를 마구 내던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메이웨더가 적극적으로 공격할 때 로건 폴은 본인의 무게와 긴 리치, 힘을 사용한 클린치를 남발하여 메이워더의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본인보다 육중한 몸과 레슬링 선수 경력까지 보유한 로건 폴의 껴안기를 버티느라 메이웨더도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을 것 같습니다. 로건 폴은 경기 내내 지속적인 클린치로 마치 8라운드 내내 버티는 전략으로 나온 듯이 보였습니다. 아무리 본인보다 메이웨더의 체구가 작더라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에게 자칫 카운터를 허용하게되면 바로 경기가 끝날 수 도 있음을 알기 때문일 수도 있고 버티기만 해도 직업이 유튜버인 본인이 이기는 것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메이웨더의 경기 운영
메이웨더는 나이 44세, 50승 0패의 전적, 키 176Cm, 리치 길이 183cm의 체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단 본인보다 월등히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를 상대하다 보니 경기 초반에는 거리를 잘 유지하면서 스텝을 살리며 로건 폴의 쨉이나 스트레이트를 유도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는 로건 폴이 스스로 펀치를 많이 던지게 해서 체력을 고갈시키기고 이게 누적되어 경기 후반에는 더 많이 지칠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 같습니다. 로건 폴이 펀치는 많이 내는데 체력이 생각대로 빨리 고갈되지 않자 경기 중반부터는 가드를 최대한 높이 올리고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이는 과거 맥그리거와의 경기 때처럼 더 많은 펀치를 끌어내서 체력을 고갈시키기 위해 했던 방법과 동일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로건 폴의 펀치를 거의 맞지 않을 정도로 메이웨더의 디펜스는 완벽해 보였습니다.
유연한 머리 움직임으로 상대의 펀치를 거의 다 피했는데 좀 이상한 점은 상대가 펀치를 자주 내게 되면 그 사이에 빈틈이 보이게 되고 과거의 메이웨더는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상대의 턱과 배에 주먹을 꽂아 경기를 끝냈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그런 날카로운 공격력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잽을 칠 때는 손이 있는 위치에서 그대로 나가는 게 아니라 몸 쪽으로 한번 당기고 나가는 등의 예비동작을 보여 프로 선수의 수준이 아닌 로건 폴도 쉽게 피하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 나이도 많고 이제는 약간의 기량 저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중량이 있는 상대의 주먹을 의식해서 한 대로 안 맞으려고 해서인지 모든 주먹을 다 피하려고 하다 보니 다양한 메이웨더 다운 공격 시도를 하지 못했던 것 같아 이점이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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