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회 2021 아카데미 시상 정이삭 감독 미나리로 윤여정 여우조연상 수상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어 현지시간으로 4월 25일 한국시간으로 4월 26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LA의 유서 깊은 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리게 된다. 전통적으로 돌비극장에서 열렸으나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변경되었다. 유니언 스테이션은 모든 기차가 지나가는 중앙역으로 1930년에 지어져 낡고 오래되어 보여도 역사적인 건축물로 지정된 곳이다. 배우 윤여정 씨는 이곳에서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남우주연상에는 앤서니 홉킨스, 여우 주연상은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수상하였다.

 

여우조연상 수상소감 발표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미국 영화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들이 모여 만든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하면 떠오르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는 제작에만 3개월이 소요되며 “오스카“라는 애칭으로 불려진다. 오스카 트로피는 원칙적으로 거래할 수 없으며 수상자는 약 33억 원 정도에 해당하는 선물(?)을 받는 다고 한다.

 

이번 시상식의 남우 주연상은 채드윅 보스만의 수상이 유력하며 앤서니 홉킨스, 게리 올드만, 리즈 아메드 그리고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이 후보자에 올랐다. 윤여정 씨가 수상 후보에 오른 여우조연상 부문에는 마리아 바칼로바, 글렌 클로즈, 올리비아 콜맨,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역시 후보에 올라 있다.

배우 윤여정

1947년 생으로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다양한 연극, 영화, CF 등에 출연한 대표 여배우이다. 윤 식당, 그것만이 내 세상, 죽여주는 여자, 계춘 할망, 장수 상회, 꽃보다 누나, 고령화 가족, 꽃피는 봄이 오면, 넝쿨째 굴러온 당신, 며느리 전성시대, 굳세어라 금순아, 목욕탕집 남자들 등과 같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예능에도 출연하였다. 청룡 영화제, 대종상 등 국내에 다양한 영화제에서 연기상, 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에 정이삭 감독 연출의 “미나리”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영화제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고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배우 윤여정(74)은 오스카 트로피를 결국 품에 안게 되었다.

영화 미나리

이민자 가족 특히 이민 1세대의 고충을 따뜻하게 다룬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감독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빠 역의 스티븐 연, 엄마 역에 한예리, 할머니 역에 윤여정이 출연하며 척박한 땅에 이민해 온 한 가족이 마주치는 일상과 거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함께 할 수 있다면 희망이 있다는 용기와 감동을 보여준 영화이다.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

영화감독, 각본가, 프로듀서를 하고 있으며, 1978년 미국 콜로라도 태생으로 아칸소주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대학에서는 생물학을 전공하였으나 영화로 진로를 바꾸고 유타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하였다. 한국에서 대학 교수 재직 시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져온 미나리 씨앗과 다른 채소보다 잘 자라는 질긴 생명력과 강한 적응력을 모티브로 하여 영화 “미나리”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고 선댄스 영화제 수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그리고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게 되었다. 영화 미나리 외에 대표작으로는 문유랑가보(2007), 럭키 라이프(2010), 아비가일(2012) 등이 있다.